스페인의 이사벨 여왕과 위고, 보들레르 등이 칭송했다는 아름다운 광장. 11세기에 센강의 사주를 메워 시장을 만들었는데, 12세기에는 무역의 거점이 되었고, 14세기가 되자 부유한 상인들이 화려한 석조 건축을 세웠다. 1695년에 루이 14세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18세기 초에 5년에 걸쳐 재건되었다. 현재는 매일 꽃 시장이 열리며 일요일은 새 시장이 열린다. 또한 계절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브뤼셀의 상징인 오줌싸개 동상(네덜란드어: Manneken Pis)은 1619년 제롬 듀케뉴아가 만든 높이 약 60㎝의 청동상으로 꼬마 쥘리앙(프랑스어: Petit Julien)으로도 불린다. 14세기에 프라방드 제후의 왕자가 소변을 보고 적군을 모욕했다는 데에 유래한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이 청동상에 입히기 위한 옷들이 보내져와 때때로 옷을 입혀 놓기도 한다. 여러 가지 옷들은 왕의 집에 전시되어 있다.

14세기에 왕족이 수렵을 즐기던 브뤼셀 공원이 뒤에 있다. 벨기에 국왕의 집무 궁전으로 지붕에 국기가 걸려 있으며 현재도 집무를 보고 있다. 옛날에는 요새가 세워져 있었는데 1731년에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그 자리에 1829년 오라녜 공 빌렘의 저택이 세워져 한때는 이곳에서 집무도 보았다. 1862년에 브라반트 공이 다시 세웠고 현재 보는 것은 1904년 경에 레오폴드 2세가 재건한 것이다. 

브뤼헤의 중심이 되는 광장, 3명이 네오고딕 양식인 서플랑드르 주청사, 우뚝 솟은 벨포르트, 초콜릿 과자처럼 보이는 길드하우스로 둘러싸여 있다. 길드 하우스 앞에는 카페들이 즐비하며 이곳의 북적임도 광장의 명물이 되었다. 

중세의 대도시에 세워진 벨포르트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여 높이 건설되는 것이 보통이며, 이것은 정상이 팔각형으로 웨딩 케이크 같은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 13세가부터 건설되어 366개의 나선 돌계단을 올라간 정상은 15세기 말에 완성. 이곳에서 내려다본 마르크트를 비롯한 거리 전체가 정교하게 만들어진 아름다운 모형 정원 같다. 

십자군 원정에 참가한 플랑드르 백작이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그리스도의 성혈을 모신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1150년경에 세워졌으며 하부의 성 바실리우스의 유골당은 로마네스크 양식, 상부는 15세기 말에 고딕 양식으로 개축되었다.